반려견과 함께 하는 경주 봄꽃 여행 코스 - 불국사 겹벚꽃/첨성대 튤립,유채꽃

2025. 4. 17. 15:39국내 여행

 

◎ 떠나자, 경주 여행!

 

첨성대 옆 튤립 꽃밭, 멀리 첨성대가 운치있다
첨성대 옆 튤립 꽃밭, 멀리 첨성대가 운치있다

 

 

저번 주에 가족들과 함께 경주에 다녀왔어요.

저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살아서 당일치기로 갔답니다.

 

반려견과 함께 산 뒤로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지가 여행의 핵심 조건이 되는데 

대가족이 총출동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조건에 맞지 않아도 

한 사람은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차에 있거나 

주변을 산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경주 여행은 반려견 동반 가족에게 아주 친절해서 좋았어요.

첨성대, 불국사(불국사 안은 반력견 동반 불가, 불국사 올라가기 전까지 가능), 식당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경주 여행 가볼 만한 곳

⊙ 첨성대

첨성대 쪽은 늘 주차 공간이 붐빈다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출발했어요.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는데도 벌써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예전에도 첨성대 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돌아간 적이 있어요.

여행하실 때 참고하시고 서둘러 주세요.

 

첨성대
첨성대, 아침 시간인데도 관광객들로 붐빈다. 최대한 사람 없을 때 찍어주는 센스:)

 

 

▶ 선덕 여왕의 하늘 길 관측 기구, 첨성대

 

첨성대는 선덕 여왕 재위 기간에 지어진 천문대예요.

선덕 여왕은 첨성대 꼭대기에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북두칠성과 금성이 동틀 무렵 어디쯤 떠오르는지 매일 체크했다고 합니다.

가끔은 멀리서 별을 공부하러 온 승려나 학자들에게

직접 별자리를 가리키며 설명도 해주었다고 해요.

 

▶ 반려견 동반 가능

 

첨성대 주변으로 공원을 예쁘게 조성해 놨더라고요.

산책하기 너무 좋았어요.

특히,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어서 저희 강아지가 신났네요. 첨성대 쪽으로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는데 그곳만 반려견 동반 불가예요. 

 

경주 여행경주 여행경주 여행
유채꽃, 튤립, 수선화 덕분에 봄꽃 힐링 여행 제대로~~!

 

 

 꽃밭 조성

 

저희는 4월 12일에 갔는데 튤립, 수선화, 유채꽃이 가득해서 봄꽃 구경 실컷 했어요. 첨성대 보러 간 건데 생각지도 못한 꽃밭을 만나서 정말 좋았어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튤립, 수선화, 유채꽃을 실컷 봐서 더 좋았고요.

 

▶ 베스트 포토존

 

경주 첨성대는 사계절마다, 낮과 밤바다 각기 다른 배려를 뽐내는 포토 명소예요. 아래 포토존을 기억해 두었다가 인생샷을 건지시길 바랍니다!

 

 

1. 정문 앞 잔디 광장 전경

   첨성대 정문 앞 넓은 잔디밭 중앙에서 사진을 찍으면, 탁 트인 배경에 돌기둥의 입체감이 살아나요. 사람이 붐비지 않는 이른 아침(오전 8~9시)에 가시면 한적하게 찍으실 수 있어요.

 

2. 봄철 벚꽃, 목련 포토존

    첨성대 남서쪽 목련나무 군락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포토 스폿이에요. 벚꽃(4월 초)과 목련(3월 말~4월 초)이 만개할 때, 고즈넉한 돌탑과 봄꽃의 조화가 특히 아름다워요.

 

3. 봄철 튤립, 수선화, 유채꽃

   첨성대 북쪽 잔디밭에 튤립, 수선화가 있고 동쪽으로는 유채꽃밭(4월 중순)이 조성되어 있어요. 

 

4. 여름 들꽃, 무궁화 꽃밭

   첨성대 동쪽 작은 꽃밭에는 무궁화(6~7월)와 들꽃이 피어납니다. 꽃잎 사이로 쌀짝 보이는 첨성대 기단부가 운치 있어요.

 

5. 가을 핑크뮬리 로드

   10월 중순 무렵, 첨성대 북쪽 잔디밭 일대가 분홍빛 핑크뮬리로 물듭니다. 탑을 배경으로 분홍 물결을 함께 담으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극대화되죠.

 

6. 야경의 매직아워

   매일 일몰 전후 30분(매직아워)에 야간 조명이 켜진 첨성대를 촬영해 보세요. 어둠 속에 은은하게 떠오르는 돌기둥 실루엣이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특히, 대릉원 후문에서 들어오는 길목의 목련 나무 아래가 대릉원 포토존으로 유명하니 야경 코스에 함께 조합해 보세요.

 

7. 월정교

   내물왕릉 쪽으로 가서 교촌 한옥 마을 쪽으로 산책을 하다 보면 월정교가 나옵니다. 다리 정중앙 대칭샷, 아치 내부 프레임샷을 통해 그림 액자 같은 연출을 해보세요. 또한, 월정교 광장 주변으로 4월에는 벚꽃, 10월에는 단풍이 흐드러집니다. 꽃물결 사이로 보이는 다리 기둥을 배경으로 계절감을 살려보세요. 해 질 녘에 붉게 물든 다리를 찍거나 야간 조명이 켜졌을 때 물결에 반사된 조명과 붉은 목조 구조를 몽환적으로 프레임에 담아보세요.

 

경주 월정교
월정교. 월정교는 반려견을 안고 건널 수 있다

 

첨성대는 입장료 무료,

주차료는 5시간에 5000원이고 5시간 전에 나오면 일찍 나온 만큼 환불해 줍니다.

 

 

⊙ 불국사

불국사는 아래에도 주차장이 있고 불국사 바로 앞쪽에도 주차장이 있어요.

 

저희는 위쪽은 주차 자리가 없을 것 같아 아래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갔네요.

오르막이라 살짝 힘들긴 한데 오르는 길이 자체가 산책로 역할을 해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아래 주차장에서 불국사로 가는 입구가 세 군데 있어요.

왼쪽, 가운데, 오른쪽 이렇게요.

 

예전에 겨울에 왔을 때는 왼쪽으로 올라갔고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올라갔어요.

 

왼쪽으로 가면 불국사 안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고요.

오른쪽으로 가니 올라가는 내내 꽃나무가 있어서 경치가 좋았어요(왼쪽은 벚꽃, 오른쪽은 겹벚꽃).

 

경주 여행경주 여행경주 여행
저희가 갔을 때는 겹벚꽃이 한 그루만 꽃이 조금 핀 상태였어요. 그래서 관광객이 그 나무에 몰려 있었다는ㅋㅋ (사진은 작년에 찍은 겹벚꽃)

 

 

저희가 갔을 때는 벚꽃은 완전히 진 상태였고 

겹벚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했을 때라, 봉오리 상태인 꽃이 많았어요.

이번 주에 가시면 겹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주 여행 불국사
불국사, 봄이라 그런지 여행객이 참 많았는데 불국사에서는 더 많은 것 같았어요!

 

 

▶ 신라의 이상향(불국토)을 이 땅에 구현하고자 한 불국사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재상 김대성의 발원으로 중창되었어요.

≪삼국유사≫에는 그가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지었다고 전합니다.

 

석조 기단 위에 목조 법당을 올려 석조와 목조 건축의 조화를 이룬 걸작으로 평가받아요.

돌을 아무렇게나 쌓아 올린 것 같아도 엄청 튼튼하다고 합니다.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동북아시아 고대 불교 건축 미술의 최고 걸작으로 꼽힙니다.

 

경주 여행 석가탑경주 여행 다보탑
모양만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석가탑과 다보탑

 

석가탑과 다보탑

 

석가탑은 단정한 3층 탑으로 전형적인 한국식 석탑이고 다보탑은 각 층마다 원, 팔각, 사각이 교차하는 독특한 구조로 화려합니다.

 

 

극락전의 복돼지

 

2007년 초, 극락전 현판 바로 뒤 처마 밑의 공포(기둥머리를 받치는 목공 구조물) 위에서 길이 약 50cm의 작은 돼지 조각이 발견되었어요. 많은 참배객이 돼지 조각을 찾아 복을 빌고 '돼지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관광 명소가 되었어요. 이후 현판 뒤에 숨어 쉽게 볼 수 없었던 돼지 조각을 누구나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별도의 작은 돼지 조각상을 설치했습니다. 

 

 

경주 여행
극락전 복돼지상 만지고 복 받으세요!

 

사람들이 많이 만져서 돼지 조각상이 닳았어요.

저희도 행운을 빌며 여러 번 쓰다듬다 왔네요. 

 

 

  불국사 박물관 

 

내려오는 길에 불국사 박물관도 들러보세요. 

아이가 역사 교과서에서만 보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봤다고 무척 감격스러워하더라고요.

석가탑 해체 보수 영상도 볼 수 있었는데 굉장히 신기했어요. 

 

 

불국사는 무료입장.

불국사 박물관은 입장료가 있어요(어린이 1,000원, 어른 2,000원).

불국사 주차료는 1회 당 소형 1,000원, 대형 2,000원입니다.

 

이 날, 오후에 비가 와서 아쉽게도 저희는 여기까지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대신 그 외 추천 코스를 더 알려드릴게요. 

 

⊙ 석굴암

 

통일신라시대 경주 토함산에 세워진 한국의 대표적인 석굴 사찰이에요. 

신라 미술의 최고 절정을 보여주는 석조 미술품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불국사에서 바로 석굴암으로 가셔서 보고 오시면 좋아요.

주차자에 차를 대고 등산하듯 한참 올라가야 해서 시간 여유가 많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석굴암은 무료입장이고, 

주차료는 소형·중형차 2,000원, 대형차 4,000원

 

⊙ 동궁과 월지 (안압지)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 터어요.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었고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이 올 때 연회를 베푼 장소예요.

 

 

예전에는 기러기와 오리가 많이 날아와 안압지라고 불렀는데

1980년대 이곳에서 월지(달이 비치는 연못)라고 쓰인 토기 파편이 발굴되었고

신라 시대에 이곳을 '월지'라고 불렸다고 확인되어

2011년에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첨성대 옆에 있어서 첨성대 산책 후 묶어서 가시면 좋아요. 

 

동궁과 월지는 어린이 1,000원 / 어른 3,000원 입장료 있습니다.

주차는 무료입니다.

 

⊙ 천마총

 

천마총은 미추왕릉지구 고분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첨성대 근처이니 첨성대와 묶어서 일정 짜시면 좋아요. 

 

발굴 유물 중에 하늘로 비상하는 천마도가 있어

천마총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천마총은 어린이 1,000원 / 어른 3,000원

주차 요금은 2시간에 소형차 2,000원 / 대형차 4,000원

 

⊙ 경주 국립박물관

경주 여행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저희는 아이가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을 꼭 봐야 한다고 해서 작년 겨울에 다녀왔어요.

매시 정각, 20분, 40분에 녹음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내부에 어린이 박물관도 있습니다.

  

경주 국립박물관은 관람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입니다.

 

 

⊙ 황리단길

경주 황남동의 경리단길이에요.

1960~70년대 낡은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어요.

분위기 좋은 카페, 소품샵, 식당 등 개성 있는 가게들이 많아요.

인근의 첨성대, 대릉원 관광지와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에 주차하고 동궁과 월지, 첨성대, 천마총, 황리단길 순으로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주의) 다리가 무지 아플 수 있음.

 

참고) 첨성대 내 비단벌레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음 (현장 예약 가능, 어린이 2,000원 / 어른 4,000원)

 

 경주 1박 2일 여행 추천 코스

 

Day 1 : 역사의 중심지 & 감성 산책

 

동궁과 월지  → 첨성대 → 천마총 → 황리단길 

 

(점심식사는 첨성대 주변 산책하며 교촌 마을에서 먹고 저녁은 황리단길 근처에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Day 2 : 불교문화의 정수

 

불국사 →  석굴암 → 경주국립박물관

 

 

 경주 여행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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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맛집 교촌삼백년집, 비빔밥에 떡이 들어가 있어요. 직접 떡을 친 거라고 하네요.

⊙ 교촌삼백년집

 

첨성대 구경하고 교촌 마을 산책 중에

눈에 띄는 예쁜 식당이 있어서 들어가 봤어요.

 

반려견 동반 가능하냐고 문의했더니

야외 테이블에서 먹으면 된다고 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저희는 어디 가면 항상 교대로 밥 먹습니다ㅜㅜ)

 

▶ 메뉴

 

비빔밥, 갈비탕, 궁중 떡볶이, 표고버섯미나리 요리, 해물파전, 소갈비찜, 돈가스 이렇게 있었어요. 요리류 외 밥은 1,5000원~1,9000원에서 먹을 수 있어요.

 

 

저희는 비빔밥, 갈비탕, 떡볶이 이렇게 먹었어요. 비빔밥이 먼저 나와서 먹다가 갈비탕이랑 떡볶이 사진을 못 찍었네요.

 

음식은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달달한 느낌이었어요. 외국인이나 어린이들도 좋아할 만한 한국 음식이지 않나 싶어요. 실제로 첨성대, 불국사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고, 경주삼백년집에도 마침 외국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 경주 교동 한과

내물왕릉을 둘러보고 나와 교촌 마을을 산책하다가 

한과를 시식하기에 먹어봤어요.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너무 맛있었어요.

저희 시아버지가 치아가 안 좋으신데도 잘 드시더라고요.

 

한쪽에서 조청으로 직접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신뢰가 갔어요.

 

메밀한과, 현미한과 두 가지 사서 현미한과를 먹어봤는데

현미를 바로 튀겨서 조청에 묻힌 거라 정말 꼬숩고 바삭했어요!

 

한 봉지에 만원입니다.

 


 

 

이번 주에 가시면 불국사에 겹벚꽃이 만발해 있어서 너무 예쁠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선 이번 주에 겹벚꽃 보러 또 경주에 가고 싶은데

일정이 있어서 못 가는 게 너무 아쉽네요.

 

이번 주말, 예쁜 봄꽃 많이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경주 여행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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