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내리는 하얀 눈, 밥꽃이 피는 계절 -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차이&꽃말

2025. 5. 5. 20:41생활 정보

▣ 하얀 밥꽃이 피던 어느 계절

 

5월에 내리는 하얀 눈, 밥꽃이 피는 계절 -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차이&꽃말
5월에 내리는 하얀 눈, 밥꽃이 피는 계절 -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차이&꽃말

 

 

어느 늦봄 오후, 산책길에 눈처럼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 순간, 어린 시절 할머니 손을 잡고 걷던 시골길이 떠올랐어요.

 

할머니는 하얀 꽃나무를 가리키며 

"이건 이팝나무란다. 밥꽃이 피면 곧 보리도 익지."라고 하셨어요.

 

그 말이 어릴 때는 동화처럼 들렸는데, 

지금은 꽃의 개화 시기가 자연이 주는 신호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저 하얀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이팝나무에는 어떤 꽃말이 담겨 있을까?

그리고 비슷한 이름 때문에 늘 헷갈리는 조팝나무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이팝나무와 조팝나무 이름은 닮았지만 완전히 다른 나무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유래와 의미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유래와 의미

 

▶ 이팝나무의 유래와 의미

 

5월이 되면 눈처럼 새하얀 꽃을 피워 마치 나무 위에 밥을 수북이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 됩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이팝나무'예요.

원래는 '이밥'이었는데 '이팝'으로 바뀐 것이지요.

 

이팝나무의 이름은 또 다른 유래를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이팝나무가 여름이 들어서는 입하에 피기 때문에

'입하'라는 발음이 연음되어 '이파', '이팝'으로 되었다는 주장도 있어요.

실제로 전북의 일부 지방에서는 이팝나무를 '입하목' 또는 '이암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대요.

 

또한, 이팝나무의 학명은 '치오난투스 레투사'로 '하얀 눈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5월에 피는 이팝나무 꽃을 볼 때면 사방에 하얀 눈이 내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옛사람들은 이팝나무의 개화시기를 보고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어요. 

흰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꽃이 적게 피는 해는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팝나무 꽃은 우리에게 단순한 아름다움을 의미하기보다는 삶과 연결된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 조팝나무의 유래와 의미

 

그런데 이팝나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피는 '조팝나무'도 있어요.

이름만 들으면 형제 나무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과에 속하는 식물이랍니다.

 

조팝나무는 키가 낮고 가느다란 가지에 포도송이처럼 꽃이 모여서 피는데

그 모습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 처럼 보여서 '조팝나무'라고 이름 지어진 것이지요.

 

 

 

▶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차이점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차이점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차이점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차이점

 

구분 이팝나무 조팝나무
개화 시기 5~6월 4~5월
나무 크기 약 20m 1.5~2m
물푸레나무목 장미목
꽃 모양 가늘고 길다 둥글다

 

 

이름이 비슷해서 항상 헷갈리지만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를 보고 모양으로 구분하기는 간단해요.

 

- 개화 시기

 

조팝나무 뒤로 벚나무가 보이죠? 조팝나무는 벚꽃과 거의 같은 시기에 피어서 같이 감상할 수 있어요.
조팝나무 뒤로 벚나무가 보이죠? 조팝나무는 벚꽃과 거의 같은 시기에 피어서 같이 감상할 수 있어요.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는 개화 시기가 완전히 달라요.

  조팝나무가 먼저 4월 초에 피기 시작해요. 조팝나무는 벚꽃이랑 같이 감상할 수 있죠. 

 

  이팝나무는 벚꽃이 완전히 지고 난 뒤, 5월이 가까워져서야 피기 시작해요.

  온 동네에 벚꽃 축제가 끝나면 이팝나무 축제가 이어지곤 하죠.  

 

 

- 나무 크기

 

사람 키 정도의 조팝나무 높이
사람 키 정도의 조팝나무 높이

 

 

  꽃이 피기 전에도 구분이 가능해요. 나무 크기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조팝나무는 사람 키 정도라 눈높이 정도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그래서 관상용이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어요.

 

이팝나무는 키가 커서 가로수로 많이 심어요.
이팝나무는 키가 커서 가로수로 많이 심어요.

 

  반면, 이팝나무는 높이 20m로 키가 커서 가로수로 많이 심어요.

  이팝나무는 꽃이 너무 높이 달려있어서 사진 찍기 힘들죠.

 

- 꽃 모양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는 꽃 모양도 확연히 달라요.

  조팝나무는 장미과로 둥근 꽃잎 5개가 붙어있고,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로 꽃잎이 가늘고 길어요.

 

조팝나무 꽃봉오리가 작은 가지에 포도송이처럼 달려 있어요.
조팝나무 꽃봉오리가 작은 가지에 포도송이처럼 달려 있어요.

 

 

  조팝나무는 작은 꽃들이 가지에 포도송이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고

  이팝나무는 기다란 꽃잎 5장이 모여 하나의 꽃을 이루고 가지에 수북히 자라요.

  

이팝나무는 길쭉한 꽃잎이 하나의 꽃을 이루고 그 꽃이 모여 수북하게 밥을 쌓은 것처럼 보여요.
이팝나무는 길쭉한 꽃잎이 하나의 꽃을 이루고 그 꽃이 모여 수북하게 밥을 쌓은 것처럼 보여요.

 

▶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꽃말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을 뜻하고

조팝나무는 '헛수고, 하찮은일, 노련하다, 노력, 단정한 사랑'을 뜻해요.

 


 

▣ 꽃을 보고 계절을 느껴요

 

벚꽃 지자마자, 겹벚꽃이 피더니 그다음에는 이팝나무가 펴서 또 다른 하얀 세상이 펼쳐지지요.

이팝나무는 벚꽃과 다르게 개화 기간이 길어서 보는 사람의 눈을 오랫동안 즐겁게 해서 더욱 기쁘고요.

 

요즘 가로수로 이팝나무를 많이 심어서 어딜 가나 이팝나무가 많이 눈에 띄어요.

오늘은 이팝나무가 들려주는 계절의 속삭임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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